지난 포스트(무피사: 라이온 킹 후기)에 이어 여자친구가 같이 보자고 해서 본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이다.

'오겡끼데스까' 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인데, 사실 배경지식이라고는 그 대사가 다였다.
대사 또한 개그의 소재로 들어본게 다였다.
그래서 기대를 안하고 보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재미있었다.

새삼 다시 한번 느꼈다. 본인은 참신한 소재를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시작부터 컨셉이 참신했다.
죽은 남편의 졸업 앨범을 통해 옛날 주소를 얻어서 편지를 보냈는데, 우연히도 동명이인의 여자 동창이 있어 답장을 받게 되면서 시작하는 도입부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게다가 두 여자 주인공이 얼굴도 비슷하다는 컨셉을 가지다 보니 동일 배우가 1인 2역을 한 것인데,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를 정말 잘 연기해서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이별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진한 사랑을 표현하면서 학창시절의 풋풋한 사랑까지 묘사하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나름의 반전의 요소도 포함하고 있었고, 위에서 언급한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왜 유명해졌는지를 알 수 있을만큼 명장면이라고 느껴졌다.

학창시절의 아역들도 연기를 잘 했고, 특히나 여자 주인공은 이쁘기도 하지만 뭔가 풋풋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사실 러브레터는 1999년도 개봉작이기 때문에 이번에 보게 된 것은 당연히 재개봉이었고, 독특하게도 세로 자막을 채택했다.
보기 전과 도입부에서는 사실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영화에 빠져들면서 적응이 된 것인지 나쁘지 않게 작용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참 좋아하지만 영화관은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빌런들이 있기 떄문인데, 이번에는 큰 빌런은 없어서 집중하기에도 참 좋았다.


위에서 언급한 남녀의 사랑과 관련된 주제가 당연히 중심인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의 사랑이 나타나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는 몸이 아파 돌아가셨는데, 당시의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업고 병원에 갔던 과거가 있었다.
그런데 여자 주인공에게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고 어머니와 할아버지는 대립을 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할어버지의 언행은 정말 가슴을 뜨겁게 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영화는 다르긴 다른 것 같다.
(카더라로 들은 바에 의하면, 일본 현지에서는 우리나라만큼의 인기는 없다고 하는 것 같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와 좋아하지 않는 장르는 있지만, 명작은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러브레터도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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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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