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드라마 | 2019.10.02. 개봉 | 미국 | 15세 관람가
영화를 관람한지는 꽤 시간이 지났다.
굳이 시간이 지난 후에 리뷰를 작성하는 이유는 1. 귀찮아서이고, 2. 관람 직후에는 '뭐라 적어야 될지 모르겠다' 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리뷰를 하는 것은 '지금은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관람평을 기록(로그의 취지에 맞게)하자는 느낌이면 가능하겠다' 싶기 때문이다.
□ 설득되는 설명 (불편함의 이유)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을 정말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조커'는 기본적으로 악당이고, 보통의 악당은 악당이 되어 가는 과정이 생략된 채로 악당으로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악당이 주인공인 '조커'는 왜 악당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영화고 그것을 잘 해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부분의 관객들이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한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설명은 아래에서 설명하는 감정들이 불편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 우울과 불편함
관람 직후의 감정은 사실 '우울감' 이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주변의 미관람자에게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 줄 때도 '우울'의 감정을 싫어한다면 보지 말라고 했다.
'아서 플렉'의 불행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끼다 보니 같이 우울해졌던 것이다.
후반부에 '조커'의 모습으로 완전히 변하면서 그 우울의 감정은 조금 씻겨내려 가긴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다른 우울함을 불러일으킨다.
우울의 감정을 떨쳐낸 '아서 플렉'이 악당인 '조커'로 변했기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우울하지 않지만 어쨋든 악당이 되어 버린 '아서 플렉'에 대한 감정이 미묘해지기 때문이다.
주변의 관람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이 불편함에 대해 공감한다.
그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리뷰 영상들과 댓글들, 리뷰글들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이런 부분때문에 굳이 리뷰의 글을 쓰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불편함을 어떻게 해석하고 명쾌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이 없었다.
물론 지금도 없지만, 그 이유는 이 불편함은 그냥 불편한대로 받아들이는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좋아하는 신(scene)과 음악!
그럼에도(?) '조커' 속 좋아하는 장면이 한가지 있는데, 그 유명한 '계단 신(scene)'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조커'의 모습으로 처음 등장하는 신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밝은 느낌을 주고, 배경음악까지 너무 좋기 때문이다.
배경음악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하면, '조커'의 음악도 영화의 분위기를 참 잘 보필(?)했다.
'아서 플렉'의 아픔과 우울함, 때로는 '조커'의 자유분방함까지 이야기가 잘 표현될 수 있게 잘 보필해줬다.
그때문인지 관람 직후에도 음악을 계속 찾아 무한반복 듣고는 했다.
(영화음악을 찾아 듣는 것은 영화 '알라딘' 이후로 처음이었다.)
보통 영화 리뷰의 경우 한줄평과 별점을 매기면서 끝을내고는 했는데, 별점의 경우는 'Watcha'의 별점과 동일했다.
한줄평의 경우는 이번부터 'Watcha'의 코멘트 기능을 활용하면서 동일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영화 '엑시트' 부터 코멘트 기능을 썼지만, 한줄평과 동일하진 않았다.)
한줄평 : 납득이 되지만 납득할 수 없는 느낌의 불안정한 감정이 느껴진다.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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