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감독 | 액션, 코미디 | 2019.07.31. 개봉 | 한국 | 12세 관람가
한국 영화를 잘 찾아서 보지 않는 편인데, 누군가와 함께 볼 때는 가끔 보게 되는 편이다.
엑시트도 누군가가 같이 보자해서 보게 된 영화였다.
900만 이상 관객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도 딱히 보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 나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쾌한 캐릭터
'용남' 역을 맡은 조정석, '의주'역을 맡은 윤아를 비롯해서 모든 캐릭터들이 유쾌함으로 통일된다.
딱히 진지한 캐릭터도 없고, 온 가족이 유쾌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어찌보면 가장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가장 표준적인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어 그 유쾌함이 너무 과하지도 않다고 느껴진다.
가족들끼리 만나 실제로 있을법한 이야기들과 관계들로 이루어져있어서 보통(?)의 관객들이 몰입하기 쉬운 캐릭터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이야기마저도 평범하게 흘러가면 영화가 아니기에 재난을 통해 이런 관계들은 반전이 일어나고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용남'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용남' 스스로도 변화하게 된다.
'용남'은 백수이고 잘 하는 것은 없지만, 재난을 이겨나가는 경험을 통해 '부모에게는 귀한 자식이고, 구박만 하는 누나 같지만, 서로를 가장 생각하는 남매 관계'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을 따라가게 되는 것도 이 영화에 빠지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재난 영화
앞서 소개한 '유쾌한 캐릭터'가 가득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도 유머러스하고 웃기다.
장르가 액션, 코미디로 분류되는 것 처럼 '엑시트'는 '코미디' 재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초반은 주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머를 위주로 가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재난 영화다운 긴박함을 위주로 이끌어 나간다.
클라이밍을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해주는 연출이 참 좋았다.
몰입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자연스레 그들을 따라가게 되고 응원하게 된다.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도 놓치지 않고 너무 진지하지 않게 이끌어가는 것이 좋았다.
□ 아쉬운 점
후반부에 정말 뜬금없이 BJ/유튜버들이 등장한다.
물론 SNS라든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주인공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나쁘지 않는 연출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굳이 실제 BJ/유튜버들을 등장시킬 필요가 있었는지는 미지수인 것 같다.
그들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갑자기 한숨만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줄평 : 남녀노소 온 가족이 재밌으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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