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애니메이션, 판타지 | 2004.12.23. 개봉 | 일본 | 전체 관람가

 

 

 

 

 

유튜버 '영민하다'의 영상 중 지금껏 보지 않았고, 유튜브 영상은 보고 싶은 영화 두번째 리뷰이다.

(첫번째는 데드풀 2 : https://mino-1.tistory.com/56?category=734382)

사실상 현재 기준으로는 보고 싶은 영화 중 보지 못한 작품은 이게 마지막이다.

아마도 최신 영화 위주로 영상들이 올라 오는 것을 보니, 앞으로는 다른 특집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서론이 길었는데, 리뷰를 시작해보자!

 

 

□ 의문 투성이 1 (필연성 X, 우연성 O)

 

영화를 보는 내내 신선함을 느끼고, 흥미롭게 감상하였다.

그런데 다 보고 나니 물음표가 계속 떠 다녔다.

 

마녀는 왜 '소피'에게 저주를 걸었나?  '하울'과 같이 엮여서?
그렇다면 '하울'과 '소피'는 왜 갑자기 왜 엮였을까?
어느 포인트에서 사랑에 빠진거지?

이뿐만 아니고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우연의 연속이다.

'소피'가 할머니로 변한 후, 마녀는 하울을 찾아가보면 저주를 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바로 짐을 꾸리고 아무렇지 않게도 안개 속으로 떠난다.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불안함, 또는 저주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새도 없다.)

그리고 우연히 봤던 이름 모를 마법사가 '하울'인 것을 알게 된 순간도 전혀 놀람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모습에만 크게 놀란다.

그리고 '하울'을 만났지만 당장 저주를 풀어달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주에 관한 것은 불의 악마에게 털어놓는다.
(해코지 당할까봐 말 하지 않는거 치고는 너무 당연히 가정부로서 일만 한다.)

 

 

□ 소녀의 성장 (저주) + 의문 투성이 2 (인과관계 부족)


눈에 보이는 저주는 '소피'가 걸렸지만, 하울도 저주에 걸린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소피'가 자신의 저주를 푸는 것이 주된 내용일 것 같지만,

오히려 '소피'가 '하울'의 저주를 풀어주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소피'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스스로 성장하고, 그에 따라 점점 젊어지는 모습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지팡이를 짚었는데, 허리도 펴지고 지팡이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잠을 잘 때나 당당하게 외치는 장면 등에서는 소녀의 모습으로 연출된다.
그렇게 어느새 저주는 풀리고, 소피가 모든 걸 해결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초반부부터 얘기했던 인과관계가 참 부실하다.
장르가 판타지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캐릭터에 대한 뭔가 뚜렷한 성격같은 요소도 부족해 보인다.
대표적으로 셜리반이라는 캐릭터가 악한 역할인지 착한 역할인지 참 애매하다.

마녀도 처음에는 무지 쎄고 원초적인 악역인줄 알았는데, 한순간에 힘이 약해지고 순수한 상태로 돌아간 듯 하다가도 나쁜 것 같은 행동도 한다.

또한 영화에서 전쟁을 당연시 하게 하는데, 이 전쟁에 대한 큰 설명이 없다.

그저 저주가 풀리면서 전쟁도 끝날 것이라는 얘기 뿐이다.

(더불어 허수아비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부실하고, 그저 도움을 주다가 갑자기 저주에 풀려 왕자가 돼서 전쟁을 끝낼 뿐이다.)

 

 

□ 총평 (feat. 영민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신선함을 느끼고 흥미를 느끼며 본 영화이기는 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관계나 배경 전개 중 인과관계들이 너무 부실하다고 느꼈다.

나름의 숨겨진 의미들이 있거나 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논리성을 기대하며 봐서는 안될 것 같다.

그저 하울과 소피의 사랑에 집중하며 보면 참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영민하다'의 영상도 알고보니, 영화 속 '모자'에 대한 것을 키워드로 분석하는 영상이었는데,

몇 안되는 실패한 영상이었다.

나에게도 그럴듯하게 분석하면 할 수 있겠지만 결국 그렇게 논리적으로 분석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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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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