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셰린의 밴시 후기


 

이니셰린의 밴시(2022) - 왓챠피디아

오늘, 인생의 친구가 절교를 선언했다   아일랜드의 외딴 섬마을 ‘이니셰린’. 주민 모두가 인정하는 절친 ‘파우릭’(콜린 파렐)과 ‘콜름’(브렌단 글리슨)은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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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셰린의 밴시 정보


- 장르: 드라마, 블랙 코미디

- 국가: 아일랜드, 영국, 미국

- 타임: 114분

- 개봉: 2023.3.15.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마틴 맥도나

- 주연: 콜린 패럴(파우릭 역), 브렌던 글리슨(콜름 역)

 

 

이니셰린의 밴시 후기


1. 감상 동기

지난 포스트에 이어 이번에도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 작품을 감상했다.

올해의 영화를 한국과 외국으로 나누어 파이아키아에 영상이 올라왔는데, 2023 외국 영화 순위 6위로 뽑힌 작품이었다.

'절친했던 두 사람 사이에서 갑자기 한쪽이 말을 걸어 올 때마다 손가락을 잘라준다'는 독특한 설정에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됐다.

 

2. 후기

본토가 따로 있는 아일랜드의 고립된 섬에서 두 독특한 아저씨의 우정을 다룬다.
'콜름'은 인생의 의미를 갑자기 찾는다며 자칭 절친인 '파우릭'을 갑자기 절교 선언한다.
바보같기도 하지만, 갑자기 거절당한 '콜름'은 의아함에 계속 질척인다.

그런 질척임에 진절머리가 난 '콜름'은 정말로 손가락을 잘라보임으로써 본인의 진심을 전달하고, 이를 계기로 둘 사이의 갈등은 좀 더 진해지고 진지해지고 심각해진다.

처음에는 갑자기이기는 하지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방해가 되는 '파우릭'을 절교한 '콜름'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지적여 보였다.

그에 반해 '파우릭'은 너무 바보같고 '콜름'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고 멍청해 보여서 화가 났다.
보여지는 모습이 바보같아서 인지 실제로 지능이 낮은 캐릭터인 것 같기도 하다.
초중반에 '콜름'에 공감했던 것은 굳이 비교하자면 본인도 삶의 의미를 찾는 파에 가깝기 때문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콜름'도 '파우릭'만큼 자신만의 생각에 미친 사람으로 보였고, 둘 사이를 보며 기묘한 서스펜스까지 느끼게 됐다.

 


이야기는 주로 두 주인공을 통해 진행되지만 그 외 감초역할을 하는 좋은 캐릭터들도 있었다.

'파우릭'과 바보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도미닉'이 나오는데 사실은 제일 정상적인 청년 같다.

그리고 또 한명의 제일 정상적인 캐릭터인 '파우릭'의 여동생 '시오반'이 이야기의 빈 곳을 채워준다.
길거리에서 예언을 하고 다니는 노파나 외곽(?)의 우편 가게(?) 점원 아줌마, '도미닉'의 아버지이자 경찰관인 캐릭터들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야기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파국으로 향한다.

'시오반'이 '파우릭'을 결국 떠나버리는 것처럼, '파우릭'과 '콜름' 뿐만 아니고 사실 섬의 모든 사람들이 외딴 섬에 갖혀 무의미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실 속에서 '파우릭'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나름의 의미로 살아갔고, '콜름'은 갑자기 든 회의감에 '파우릭'을 손절하고 자신의 온전한 삶을 살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결말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 '콜름' 초반부에 원했던 모습으로 힘겨운 과정 끝에 도달한 것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두 사람을 통해 인생에 어떤 것이 중요한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뭔가 명확한 것을 느끼지는 못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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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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