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퀸스 갬빗 후기
드라마 퀸스 갬빗 정보
- 장르: 드라마
- 공개일: 2020.10.23.
- 방송횟수: 7부작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스콧 프랭크
- 주연: 안야 테일러조이(엘리자베스 하먼 역)
- 원작: 월터 테비스 소설 《The Queen's Gambit》
드라마 퀸스 갬빗 후기
1. 감상 동기
나의 아저씨에 이어 지인에게 추천받은 작품들 중 하나였다.
나의 아저씨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세(?)를 이어서 감상하게 되었다.
일단 보고 재미없으면 하차하려 했는데, 재미있었다.
2. 후기
주인공 캐릭터와 배경(환경) 설정은 어찌보면 흔한 경우였다.
어릴 때부터 재능이 엄청난 천재 캐릭터이고,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보육원에서 풍족하지는 않은 삶을 살아가는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여느 천재 캐릭터가 그렇듯 제약은 있지만, 결국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눈에 띄고 성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눈에 띄일 수 밖에 없고 착실히 성장해 나가 꽃을 피워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장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한가지 특출난 재능이 있는 천재 캐릭터들을 보면 멋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다.
흔한 설정을 가지고도 특별한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개성이 좋기 마련이다.
소재가 체스라는 것이 가장 큰 개성이고, 주변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해 간다는 플롯이 그 다음 큰 개성이 되어주는 것 같다.
소재가 체스인 만큼 주인공 캐릭터는 천부적인 재능이 체스에 있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재능의 첫 발견부터 최고의 정상까지 오르는 과정을 자연스레 다루게 된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성장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주변 인물들이다.
첫 재능의 발견도 보육원의 관리인 아저씨를 통해서였고, 보육원을 나온 뒤에는 양모의 전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성장하고, 중간중간 큰 시련을 겪은 뒤에는 항상 체스 경기로 부딪혔던 플레이어 남자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성장해나간다.
이들 모두는 주인공의 성장을 돋게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조력자의 형태를 띄게 된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생모와의 기억이다.
한 화마다 시작은 생모와의 기억의 일부를 조금씩 이어지도록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캐릭터의 삶에 생모와의 기억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려는 의도 같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모두 감상한 뒤에도 시원하게 생모와의 기억이 어떤 역할을 한 것이고, 그 자체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알지 못했다.
그나마 그래도 추측컨대, 생모와 주인공은 대비되는 삶을 살아간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체스와 함께 소재라고는 하기 힘들지만, 중요한 소품이 등장하는데 바로 안정제(알약)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안정제가 성장의 종지부를 찍어주는 멋진 소품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인생에 있어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야기와는 별개로, 안정제를 물없이 삼키는게 너무 신기했다.
성장 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체스 실력에 대한 성장이 주가 되지만, 여자 체스 플레이어로서 개인의 삶에 대한 성장도 함께 보여준다.
시대적 배경때문에 아무래도 여자 체스 플레이어는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여자 플레이어끼리만 상대를 시킬만큼 차별받고 있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체스 실력도 실력이지만, 여자인 것에 집중하는 사회를 싫어하지만 모순적이게 또래 여자들 앞에서 최고가 되어보고 싶어하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도 보여준다. (실제 또래 여자들과 어울려보면서 바로 그런 마음이 짜게 식어버리긴 하지만)
이런식으로 조금은 독특하지만 보편적이기도 한 사랑, 우정에 대한 것들도 느끼며 성장한다.
결국 이야기의 핵심 메시지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더라도,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고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인 것 같다.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할지라도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이 필요하며, 자신을 보고 대단하다고 해줄 주변의 환경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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