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다테 하루이치 (지은이) | 대원씨아이(만화) | 스포츠만화
원펀맨에 이어서 인기가 많다고 알려진 만화들을 하나씩 섭렵해나가고 있다.
이번 작품은 '하이큐!!' 이다.
'슬램덩크'를 제외하고는 스포츠 만화를 본 적도 없고, 크게 좋아하지도 않는다.
(웹툰은 네이버 웹툰 '윈드브레이커', 다음 웹툰 '프레너미'를 보고 있긴 하다.)
실제로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큐!!'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스포츠 만화도 재밌는건 역시 재밌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 성장 만화 (feat. 슬램덩크)
스포츠 만화는 성장 만화라고도 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슬램덩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숙한 캐릭터 혹은 스포츠 팀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형적인 스포츠 만화인 것이다.
특히 완전 초짜로 미숙하지만 천재적인 성장력이 있는 '강백호'와 첫등장부터 잘 하고 더 성장해나가는 '서태웅'이라는 캐릭터가 있듯이 '하이큐!!'에서도 '쇼요'와 '히비토'가 정말 비슷한 형태로 등장한다.
'쇼요'는 키도 작고 배운 게 없어서 미숙하지만 천부적인 점프력, 스피드와 같은 재능이 있고, 천재적인 성장력을 자랑한다.
'히비토'는 중학교 시절부터 에이스였고, 팀 스포츠인 배구에서 개인역량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쇼요'와 함께 팀으로서 성장해나간다.
이처럼 기본 캐릭터 구성부터 비슷하기때문에 처음부터 '슬램덩크'를 안떨올릴수가 없었고, 뭔가 비교하면서 보게 되었다. (유일하게 아는 스포츠 만화이기도 했다.)
물론 그 외의 등장인물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서 완전 똑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스포츠의 종류만 다를 뿐 전개방식은 참 비슷하고, 메인 두 캐릭터가 너무 똑같기 때문에 비슷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었다.
□ 배구
다소 생소한 종목인 '배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게 좋았다.
본인처럼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스토리가 탄탄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넘쳐나기 때문에 이야기 속으로 끌려들어가기 좋았다.
그리고 배구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경기가 빠르게 흐르는 듯한 느낌도 들고, 한경기 그 다음 경기의 텀도 짧게 가져가는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 스피드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하는건 당연한 모습이긴 하지만, 텀을 두고 캐릭터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강해지는 면모는 많이 없어 보였다.
메인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여자 배구도 언급되는 부분이 신선했다.
□ 다양한 캐릭터
초반에 코치이자 감독역할을 수행하는 캐릭터가 '슬램덩크'의 감독처럼 완성형이 아닌 성장형인 것이 인상깊었다.
만화를 보면서 가장 좋은 점을 '츠키시마' 라는 캐릭터에서 발견했다.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본인은 '츠키시마'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문득 들었고, 그 '츠키시마'라는 캐릭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흥미가 생겼다 .
이렇듯 분명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캐릭터에 독자들이 빠져들 것이고, 그 힘이 엄청나고 실제로도 감명을 주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 만큼 다양한 독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좋다는 것이다.
시합이 빠른만큼 뭔가 메인 캐릭터들은 그대로 있지만 떠나는 캐릭터도 많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시점이 3학년이 떠나거나 남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 애매한 시점(?)이기 때문인 듯 하다.
□ 느낀 점 (feat. 인생)
주인공 팀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면 싸워나가는 팀이다.
그에 반해 주인공 팀과 맞붙는 상대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고 그것을 고수해온 팀이다.
다른 성장 만화와 달리 스포츠만화에서 강호팀을 악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선의의 라이벌이 보통),
어쩄든 주인공팀이 이겨나가는 스토리를 지향하기 때문에, 장애물 (= 강호팀)을 이길 수 있는 요소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것이 자신만의 스타일이라고 주장하는 듯 보였다.
조금 넓혀서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에서도 결국 강자들을 보고 배우며 자신만의 기술들을 늘리고 그것을 가지고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었을 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도 만화 속에서도 "강함이란 실로 다채롭다" 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그 다채로운 강함들을 표현하는 것이 설득력 있고 분석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 강함을 강하게 믿을 수 있고, 빠져들어 볼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 특이점
특이하고 신선하다고 느낀 것은 주인공 팀뿐만 아니고 다른 팀의 이야기도 상세히 다룬다는 것이다.
보통은 주인공 팀의 경기 내용만 자세히 다루는데, 다른 팀끼리의 경기도 상세하게 다루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집중도가 떨어진 경험이어서 좋은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신선했다.)
보통의 "~~~ 승리"로 마무리 짓는데, "~~~ 패배, 패퇴" 등의 표현을 자주 쓴다.
별점 ★★★★★
'만화(애니, 웹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 웹툰 신작 5편 추천 - 무협, 일상, 드라마 (0) | 2020.08.09 |
---|---|
다음 웹툰 신작 5편 추천 - 코믹, 액션, 판타지 (0) | 2020.08.08 |
원펀맨 리메이크 (0) | 2019.07.31 |
20세기 소년 + 21세기 소년 (0) | 2019.01.20 |
오늘의 인생 (마스다 미리) (0) | 2019.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