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감독 | 범죄, 액션 | 2019.05.15. 개봉 | 한국 | 청소년 관람불가

 

 

 

 

 

개인적으로 한국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많이 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악인전도 사실은 그냥 지나갈 수 있을 법한 영화였다.

하지만 우연히 유튜브에 뜬 영상을 계기로 너무 재밌어보여서 보게 되었다.

 

악인전에 대한 간단한 리뷰와 함께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기준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 스토리

스토리는 어찌보면 간단하다.

무차별적인 연쇄살인의 범인이 어느날 조폭 두목을 건드리게 되고, 조폭 두목은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범인을 쫓던 형사는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이 필요했고, 당연히 조폭-형사의 관계이기에 협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더 큰 악이라고 할 수 있는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해 조폭과 형사는 결국 협조를 하게 되고, 두 악(?)이 더 큰 악 하나를 잡기 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캐릭터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어쩔 수 없이 외형적인 모습이 너무 강하다 보니 캐릭터의 한계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전형적이기 때문에 믿고 보는 캐릭터가 되는 것 같다.

범죄도시에서는 형사 역활이었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조폭 두목을 연기한다.

직업은 정반대지만 관객들이 믿고 보는 캐릭터성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이무열 배우가 연기한 형사는 정의감이 넘쳐보이기도 하지만,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파이다.

따라서 착하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악당이라고 보이기도 어려운 그런 캐릭터이다.

영화 중간에도 조폭 두목보다 더 조폭 같다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영화 중 가장 최고의 캐릭터는 연쇄살인범일 것이다.

캐릭터만으로도 존재감이 엄청나지만, 범죄도시의 '양태'역할을 했던 김성규 배우가 연기했다는 것이 더욱 놀라운 사실이다.

미리 알고 인지한 상태로 영화를 봤음에도 전혀 두 캐릭터가 매칭이 되지 않을정도로 캐릭터 연기를 잘 했다고 생각이 든다.

더 큰 악에 맞게 아무런 이유와 동기없이 사람들을 죽이는 캐릭터이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인상깊은 장면/대사 (약간 스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잔인한 요소들도 나오기는 하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범죄도시와 같이 특유의 유머코드들이 중간중간 나와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한다.

(같은 감독이다 보니, 유머에서도 자연스레 범죄도시가 떠올랐다.)

 

튼튼한(?) 마동석 배우를 차로 치고 아무런 걱정을 하지않는 모습이나 형사임에도 조폭 두목을 형님이나 윗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장면들이 재밌었다.

물리적인 힘은 압도적으로 조폭 두목이 강하나, 결국 형사라는 직업에 있어 우의를 이용하여 밸런스가 붕괴되는 것을 막는 부분도 좋았다. (연쇄 살인범과의 삼각 밸런스도 잘 유지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 본인을 포함하여 관객들이 가장 많이 웃었던 부분이다.

연쇄살인범이 마동석 배우에게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희열을 느끼는 부분에서) 우리가 다른 것 같냐?'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마동석 배우는 '얼굴 보면 모르겠냐'라는 식의 대사를 던진다.

(범죄도시에서의 장첸과 마동석 배우가 대치했을 때 '혼자야?' 라고 물었더니, '어 싱글이야'라고 대답한 것이 바로 떠올랐다.)

 

 

□ 아쉬운 점 +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

영화 관람을 하기로 선택한 이유는 유튜브에서 리뷰해주는 영상을 보고 너무 재밌어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실제로 보니, 중반부까지 영상 중에 봤던 내용이 전부 다여서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전개가 예상되고, 봤던 장면을 중복해서 보다보니 재미가 반반반감된 것이다.

 

이는 사실 예고편을 보고 재밌어보여서 봤는데, 예고편이 다인 영화와 비슷한 현상이다.

하지만 리뷰 영상을 보고 보는 것은 이보다 더 심각한 사태이다.

중후반부부터 전개도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면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초중반의 전개도 모른 상태로 봤다면 얼마나 더 재밌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고편이나 포스터 등의 정보만 봤을 때 관람을 결정했을까는 의문이다.

입소문에 의해 봤을 수도 있었겠지만, 리뷰 영상만큼 강한 계기는 만들어주지 못했을 것 같다.

 

이처럼 너무 관한 정보는 본 영화 관람에 지장을 주고, 너무 적은 정보는 재밌는 영화도 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 장르를 보고 선택하거나 예고편, 리뷰 영상 등을 보고 선택하거나 결국 선택은 자유인 것인데, 가급적이면 너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보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결국 본 영화를 2시간 내외로 쭉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개연성없이 급하게 스토리가 진행되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스토리에 신경쓰기보다는 삼각 관계(?)에 집중하고, 캐릭터들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라서 크게 관람에는 지장이 없었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 결말

조금 애매한 해피엔딩이기는 하지만, 나름 유머코드도 들어가 있어서 웃으면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연쇄살인범이 결국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를 무서워하게 될까도 궁금했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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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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