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 액션, SF | 2019.04.24. 개봉 | 미국 | 12세 관람가

 

 

 

주말에 드디어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관람하고 왔다.

온갖 커뮤니티에 스포가 난무해서 잘 피하고 다녔음에도 약간의 피해(?)를 입고 관람하게 되었다.

워낙 많은 영화들이 얽혀있는 영화이다 보니, 영화 소개를 하기 보다는 한명의 팬으로서 감상평 위주로 적어보려고 한다.

 

 

□ 스포 없는 감상평

 

캐릭터 하나하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참 알차게 꾸역꾸역(?) 장면들을 구성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세 시간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긴 역사를 하나의 영화로 담아내기에 부족했으리라 생각하며, 그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그와 비슷하게 스토리 또한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 과정에 대한 섬세함은 줄이고, 핵심 내용만 간결하게 연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마블의 영화들을 잘 챙겨보지 않고 인기에 휩쓸려(?) 관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마블 영화들이 워낙 복선이나 숨겨진 깨알같은 재미요소들이 많은 편인데, 이번 편은 그 끝판왕인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광팬도 아니고, 섬세하게 보는 편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은 재미요소들이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앞으로 어떻게 다시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다음 마블 영화나 다른 히어로 영화에서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 스포 있는 감상평 

 

주의!! 스포를 포함한 감상평입니다.

아래로 내려봐도 계속 스포니까 영화를 안보셨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엔드게임은 아이언맨 4 라고 할만큼 아이언맨 위주로 보게 됐다. 

특히, 아이어맨의 죽음이 엔드게임의 핵심이지 않았나 싶다.

사실 아이언맨이 죽는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왔던 내용이기는 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까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슬펐다.

 

그리고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와 과거에서 만나는 장면은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그와 연결돼서 토니 스타크와 딸과의 케미장면도 좋았고, 영화의 시작을 열어주는 것도 좋았다.

게다가 마지막 손가락을 튕길 때 I'm iron man 라고 하는 장면은 소름이 돋았다.

(일부 관객이 웃기도 했는데, 아이언맨을 본 사람이 맞나 싶었다.)

 

아이언맨을 제외하고 특히나 좋았던 장면은 마지막 대규모 전투신이었다.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구도로 닥터스트레인지의 공간 이동을 통해 모든 히어로들이 총출동하여 타노스와 싸우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다.

 

그에 반해 유일하게 의아하기도 하고, 웃겼던(?) 장면도 있었다.

나타샤와 호크아이가 서로 소울스톤을 위해 자기가 희생하려 다투는 장면이었다.

뭔가 이전 영화에서 타노스와 가모라의 관계보다 끈끈함이 떨어지기도 하고, 오글거리게 서로가 희생하려는 모습 또한 낯간지러웠다.

 

그외에는 정말 깨알같은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세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재밌게 관람하였다.

토르와 로켓의 케미도 너무 재밌었고, 결국 반반 섞인 헐크와 배너의 모습도 재밌었다.

과거로 돌아가 두 명의 캡틴 아메리카가 자신과 싸우는 것도 웃긴 장면 중 하나였고, 엘리베이터 신에서 '하일 하이드라' 라고 하는 것은 정말 히트였다.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의 무기인 묠니르와 스톰 브레이커를 쓸 수 있는 모습도 묘미였다.)

이외에도 망가진 토르(개인적으론 멋있게 나오길 바랬는데, 아쉰긴 했다.)의 모습이나 시간여행을 시험하는 장면에서 나이 별로 달라지는 앤트맨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 등 수없이 많은 장면들이 하나같이 웃음과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 총평

초반 러닝타임 10분 정도에 타노스가 쉽게 죽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어떻게 될까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잘 이용하여 웃음과 재미를 준 뒤, 타노스의 재등장과 함께 긴장감을 다시 주면서 전작에서 사라졌던 히어로들을 총출동 시키며, 마무리 짓는 흐름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그와 함께 나타샤를 비롯하여 희생된 아이어맨과 물러나는 캡틴아메리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토르 등 캐릭터에 대한 변화를 대대적으로 예고하고 있고, 어번져스의 스토리에 대한 마무리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마블 팬으로서는 정말 훌륭하고 멋진 작품이지 않나 생각한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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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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