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영화(드라마) 2019. 2. 5. 13:54


이병헌 감독 | 코미디 | 2019.01.23. 개봉 | 한국 | 15세 관람가







연일 기록을 갱신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극한직업을 보았다.

보자 마자 바로 리뷰를 해보려 한다.

언뜻 기사들 속에서 '명절이면 생각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말을 본 것 같다.

아마 '명절하면 생각나는 영화'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는 코미디 영화'라면 목표를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번 명절에만 한한다면 확실히 성공이다!




1. 스토리

 

처음부터 닭소리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게 뭘까 하면서 지나가지만 영화 내내 닭은 핵심 소재이다.

소재가 닭(치킨)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진행이 자연스럽다.

(스토리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고, 친숙하는 의미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간단하다.

형사들이 나오고, 약쟁이 악당들이 등장하면 뻔하지 않은가.

사실 코미디 장르는 스토리가 뻔해도 된다고 본다.

본 게임은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아닌 웃음이기 때문이다.



2. 캐릭터


류승룡 배우를 필두로 같은 팀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다.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액션에 대한 설명은 마지막에 빵하고 터지긴 하지만, 

그저 스토리에 묻어나는 성격만으로도 개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특히 진선규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독보적이다.

오히려 이동휘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멀쩡한데, 아마 밸런스를 잡아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웃음을 못 주는 캐릭터는 아니다.)


이렇다 보니 비교적 악당에 대한 묘사가 아쉽긴 한다.

베테랑처럼 악당이 쎄버리면 다른 캐릭터가 많이 죽어버리긴 해서 이게 최선이긴 한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호흡과 연기로 충분히 코디미 장르에서의 악역으로는 충분했다고 본다.



3. 영화 베테랑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영화 베테랑이 조금 연상되는 느낌이 들었다.

형사가 나오고 약쟁이 악당이 나오다 보니 자연스레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형사 팀 멤버의 구성도 비슷한 것 같고, 중심 역할을 하는 류승룡 배우와 황정민 배우의 역할도 비슷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비슷하다.

이런 점은 형사라는 캐릭터 자체가 가질 수 밖에 없는 공통점이기는 하나 어쨌든 비슷한 건 비슷한 것이다.


그러나 확연히 베테랑과는 다르다. 

바로 장르적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극한직업이 훨씬 더 가벼운 느낌이다.

악당의 악랄함이나 진지함이 덜하고, 비중 자체도 굉장히 적다.

베테랑처럼 중간 중간 나오는 진지한 코드도 거의 없다.

또한 약을 다루지만 약의 폐해나 안좋은 모습들을 조명하기 보다는, 장르에 맞게 웃음을 포인트로 하면서 전혀 주목하지 않는다.

류승룡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도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와 다르게 진지함보다는 웃음이 가득하다.



4. 장면(씬)


특별히 재밌었던 좋았던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굉장히 웃긴 장면들이 많긴 햇지만 그 중 베스트를 뽑아보려 한다.

뽑기만 하고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려 한다!

하나는 중반부 '반장' 씬, 하나는 후반부 '쏴' 씬.


추가적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출들이 역시나 극한직업에도 쓰였는데,

웃긴 장면은 아니지만 하나의 베스트 장면으로 뽑고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출 : 같거나 비슷한 장면을 시간차를 두고 보여줌으로써 상황이 변화됐거나 해결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초반부 후반부에 대비돼서 보여주는 '회식' 장면이다.


베스트 장면은 아니지만 인상깊었던 것이 치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굉장히 쓸데없이(?)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튀겨지는 치킨들의 자태가 굉장히 멋있다!(?)

조조영화가 아니고 저녁 시간대에 영화를 봤다면 메뉴는 무조건 치킨일 듯 싶다.



5. 아쉬웠던 점


많이 웃고, 재밌게 봤지만 그 웃음이 끊긴 순간이 있었다.

감독의 의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웃음 휴식 타임이 찾아왔다.

관객입장에서는 '웃긴 장면인가?'하면서 관성의 법칙으로 계속 보는데,

그렇게 웃기지도 않고 크게 진지하지도 않아서 '뭐지?' 싶은 순간이 온다.

뭔가 엔진이 과부하돼서 휴식 타임을 가지고 다시 가열하는 것 처럼 다시 웃음이 시작되기는 한다.






한줄평 : 남녀노소 누구나, 가족, 애인, 친구, 혼자 누구나와 함께 웃으러 가는 영화!!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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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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