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완 감독 | 액션, 모험, SF | 2018.12.19 개봉 | 미국 외 | 12세 관람가
많은 언급되었던 마블 영화와 달리 꽤나 성적이 부진한 DC 영화를 구원해준 '아쿠아맨'이라는 작품을 리뷰해보려 한다.
포스터 출처 : https://movie.naver.com/
1. 제임스 완 감독
'아쿠아맨'은 쏘우, 컨저링 등 공포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이다.
중간에 '분노의 질주'라는 작품을 맡기도 했지만, 워낙 공포 영화로 유명한 감독이라 히어로물인 '아쿠아맨'을 연출했다 들었을 때 의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공포영화만 할 수 있는 감독은 아니었다는게 입증됐다고 생각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따로 챙겨보지는 않아서 어땠는지 모르겠다.)
2. 정석적인 스토리 진행
히어로물의 정성적인 스토리 라인을 따라간다.
비범한 탄생(아틸란티스의 여왕과 평범한 등대지기 인간의 만남) → 성장 과정(평범한 인간들 속에서 자라지만, 특별함을 알게 되고 성장하는 과정) → 악당들과의 대결(이복동생 '옴', 해적 '블랙만타') → 스토리 전반에 깔려있는 갈등 해결(싸움, 전쟁 등 승리로 이끔)
3. 바다 + 육지
'아쿠아맨'은 바다와 육지를 이어주는 상직적인 캐릭터로서 역할을 한다.
이야기 자체가 크게 바다와 육지의 대결, 싸움, 전쟁으로 진행되고 그 갈등을 해결하는 존재가 '아쿠아맨'이 되는 것이다.
4. 자연스러운 설명
탄생부터 성장과정과 성인이 된 후 갈등(대결, 싸움, 전쟁)을 겪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쿠아맨'을 잘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설명을 녹이는 연출이 좋다.
억지로 어떤 캐릭터인지, 어떤 역할인지,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이런 장면이 나와야 하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설명한다.
'아쿠아맨'을 비롯하여 각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 어떤 캐릭터인지 쉽게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리고 '아쿠아맨'을 성장과 함께 아틀란티스에 대한 (역사적) 배경들이나 아틀란티스인의 특징, 사전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아쿠아맨' 원작의 스토리를 잘 모르겠지만, 시리즈물 중 특히 1편에서 필요한 자연스러운 설명을 녹이기 위해서는 최적의 에피소드를 차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5. '메라'
개인적으로는 '아쿠아맨'이라기 보다 '메라' 영화를 봤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스터만 봐도 굳이 나란히 서있는 것이 아니다. (살짝 뒤에 서있긴 하지만)
특히 '아쿠아맨'이 DC의 다른 캐릭터들(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에 비해 굉장히 가볍게 묘사된다.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른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너무 진지충이라서 힘을 많이 뺀 히어로가 등장한 것 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비교적 가벼운 느낌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메라' 같은 캐릭터가 나머지 부분을 채우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스토리 진행에서도 좀 더 진지하고 방향과 길을 제시해주기도 하고 능력(힘) 또한 '아쿠아맨'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 세다.
그리고 이쁘다!!
6. 멋진 영상미
바다, 특히 심해까지 포함한 영역을 무대로 하다보니, 영상미가 신비롭고, 독특하며 멋있다.
아틀란티스라는 세계관도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고, 액션 신을 비롯하여 배경(바다 속, 심해, 아틀란티스를 비롯한 왕국들) 으로 비쳐지는 영상미가 돋보인다.
7. 그 외 감상평
초중반부 부터 '아쿠아맨'과 '메라'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데, 그 과정이 게임과 흡사한 느낌을 받게 된다.
계속해서 퀘스트를 받고 모험을 하는 RPG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과정 중 긴장감이 고조되거나, 중요한 순간에서 뜬금없이 공격 받거나 폭발하는 장면을 잘 넣는다.
여러번 반복되다 보니 이런 연출을 계속 쓰는 것이 뭔가 웃기고 재밌었다.
8. 아쉬운 점
왕이 집권하는 세계를 다루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진부한 캐릭터 설정이 나온 것 같다.
순수혈통을 강조하는 동생과 그 동생을 어쩔 수 없이 보필하면서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보좌관이 등장하고 결국 혼혈이라고 불리는 형이 승리하는 그림이 진부하고 뻔하다.
(혼혈 형의 조력자이자 동생의 약혼녀이기도 한 캐릭터도 포함.)
한줄평1 : DC 영화라고 해서 모두 어둡고 진지한 것은 아니다!
한줄평2 : '아쿠아맨'이 아니고 '메라'를 보게 될 것이다.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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