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가장 핫한 한국영화인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다.
평소 영화를 볼 때 연기에 대한 부분은 그렇게까지 평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달랐다.
유해진, 박지훈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다.
이동진 평론가가 평한 것처럼 유해진 배우는 혼자말 연기의 대가였다.
자칫 어색해지거나 자칫 썰렁하거나 민망할 것 같은 흐름이 느껴질 때 어김없이 원맨쇼로 환기시켜준다.
기본 보장되는 웃음이 있으니 전체적으로 영화를 편하게 감상하게 해준다.
박지훈 배우는 특히나 큰소리를 내는 연기가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처음 호랑이를 잡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압도하는 힘이 느껴졌다.

다만, 호랑이 CG는 아주 아쉬웠다.
아쉬운 얘기를 더 하자면 결국 연출이었다.
너무 올드하고 뻔한 연출들이 느껴졌고 액션신의 질이 상당히 부족해보였다.
액션이 주인 영화는 아니지만 평범에도 못미쳤고 거기에 날씨를 너무 뻔히 보이게 연출하는 등의 연출들이 합쳐져서 아쉬웠다.
영화의 소재가 참신하다보니 이야기의 구성도 신선했지만, 뻔한 연출이 더해지니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눈물에 대한 이야기도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중반부에서 나오는 소소한 마을사람들과 단종의 이야기가 더 슬펐다.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뻔해지는 것 때문인지 그다지 슬프지 않았다.
극에 달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전혀 울림이 없어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초반부에서 언급했던 연기에서 비롯된 웃음과 감동이 충분한 영화이긴 했기에 이렇게 대중적으로 성공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평점: 3.5/5.0

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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