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터널 션샤인
이제는 고전이 되어가고 있는 어느덧 20년이 넘게 지난 영화가 재개봉한다고 하여 감상하게 되었다.
한번 감상했던 영화였고 아주 좋아했던 영화였다.
하지만 10여년이 흐른 뒤 본 감상은 또 달랐다.

우선,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날정도여서 새로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었다.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꽤나 충족시킬 수는 없었다.
초중반부의 스토리 전개가 생각보다 어수선했다.
과도하게 끊긴다는 느낌을 받아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후반부로 가면서 어수선한 부분은 정리되고 두사람에게 집중되면서 작은 울림을 느끼게 되었다.
다만, 너무 짧았고 작은 울림이 더 커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기억이 삭제되면서 조엘이 하는 행동이나 대사는 충분한 울림을 주었고 가장 인상깊은 순간이었다.

엔딩도 생각보다 허무하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작은 울림이 커지지 못한 탓인 것 같다.
여러모로 아쉬웠다.

 


2.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다.
워낙 희귀한 장르인데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두번째 시리즈까지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첫번째 작품을 좋아했고 두번째 작품은 다소 실망스러웠는데 세번째 작품은 내가 원하던 느낌으로 돌아와서 만족스러웠다.

 

나이브스 아웃 (2019)

라이언 존슨 감독 | 미스터리, 스릴러 | 2019.12.04. 개봉 | 미국 | 12세 관람가 개봉 당시 포스터와 제목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제목과 포스터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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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후기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2022) - 왓챠피디아 억만장자의 ‘살인 사건 게임’이 예고된 그리스 외딴섬에 초대되지 않은 뜻밖의 손님 브누아 블랑이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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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한 성당과 사제라는 중심 소재를 기반으로 밀실과 같은 클래식한 부분도 있지만, 부활같은 종교적이면서도 이성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컨셉을 사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진실에 다가갈수록 수수께끼가 풀리는 재미는 물론, 마지막 순간에는 감동까지 놓치지 않아서 놀라우면서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범인이 누구인지 자체는 반전이 강한 느낌은 아니라 아쉽긴 했다.
초반부는 밑밥들이 깔리는 부분이라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탐정물인만큼 탐정이 등장하고 사건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진실을 쫓는 모습이 과히 재미있다.

네번째 시리즈에 대한 것은 확정이 아닌 듯 한데 꼭 나왔으면 좋겠다.

 

 

3. 헤어질 결심

처음에는 추리 장르 재질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끼면서 봤는데, 결국에는 신서하기도 하고 새로운 형태의 사랑 이야기였다.

초반부부터 시작해서, 중간 중간 추리 장르처럼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부분은 워낙 좋아하는 느낌이라서 재밌게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미스테리 추리에서 처음 보는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끝나서 기분이 굉장히 묘~해졌다.

중반부에서 주로 묘사되는 두 주인공의 사랑하는 모습도 바람직한 관계는 아니지만 흐믓하게 볼 수 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일그러진 형태로 바뀌고 엔딩에 이르러서 새로운 사랑에 대한 정의를 보여주면서 여운을 남기며 끝난다.

 

연출에 대한 것은 배경지식도 없고 실제로는 CG가 멋있다, 어떤 신이 좋다는 수준에서 보통 감상이 끝나는데, 문외한이 봐도 보여주는 방식이 심상치 않다고 느껴질 만큼 굉장히 독특한 컷들이 많았다.

그런 점이 방해되기보다는 몰입감을 주는 형태로 존재해서 보는 재미를 한가지 더 더해주는 느낌이 있었다.

어느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영화를 한편 본 것 같아서 재미있게 봤지만, 뭔가 깔끔한 느낌보다는 찜찜하고 애매한 느낌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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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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