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후기


 

빌리 엘리어트(2000) - 왓챠피디아

파업에 돌입한 탄광 노동조합과 정부 사이의 대립이 팽팽한 영국 북부의 작은 마을. 빌리는 이 가난한 탄광촌에서 파업시위에 열성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치매증세가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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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정보


- 장르: 드라마, 코미디

- 국가: 영국, 프랑스

- 타임: 110분

- 개봉: 2001.02.17.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감독: 스티븐 돌드리

- 주연: 제이미 벨(빌리 엘리어트 역)

 

 

빌리 엘리어트 후기


1. 감상 동기

남자아이, 발레라는 키워드로 뭔가 기억 속에 남아있던 영화였고, 최근 우연히 영화 씬 중 인터뷰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뭔가 멋있는 대답이라고 생각해서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보게 되었다.

 


2. 후기
주인공인 남자 아역배우가 잘생기고 매력적이다.

특히, 패션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0년 초반에 개봉한 영화인데, 패션은 돌고 도는 것 같다.)
아이가 주인공이다보니 굉장히 순수하다.
순수하게 춤을 좋아하고 발레를 좋아한다.
그렇게 무엇인가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면서 감상했다.

그에 반해 주변의 현실은 차갑다.
역사적인 배경은 모르지만 광부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고 친형은 파업의 핵심 주동자이며 아버지도 동참하고 있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신 것으로 보이고 가족의 중심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세 부자간의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서로에 대한 가족애가 파괴된듯하다.
유일하게 할머니만이 주인공과 유대하고 있지만 강인한 남자의 이미지를 가진 아버지와 형까지 아우를 수 없다.

 


이런 현실(가족, 가정)을 빌리가 바꿔나간다고도 볼 수 있다.
빌리는 순수한 재미와 열정을 느끼고 이끌려 춤(발레)을 계속 춘다.
아버지와 형이 반대해도 계속 춘다.
오디션의 기회가 좌절돼도 계속 추고 욕망한다.
결국, 아버지를 설득시키게 되고 그를 통해 가정의 분위기도 변화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의 변화가 특히 감동적이었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을 '아버지도 아버지는 처음'이라는 점이 더 슬프게 다가왔다.
어머니를 잃고 가장 슬픈건 사실 아버지이다.
어찌 해야할지 모른채 가정을 어떻게든 지켜보려는 노력을 하지만 함께 할 동반자가 없는 것이다.
그러던 중 자식의 순수한 욕망을 보고 일종의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바꾸고 빌리를 지지를 해준다.
그에 대한 첫 행동이 돈을 구하기 위해 파업을 끝내고 아들과 파업 관계자들의 시위를 보고도 애써 무시하며 일터로 나가는 장면이다.
이 장면도 감동과 슬픔이 엄청났지만,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장면은 어머니가 아끼던 피아노마저 땔감으로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예물같은 보석들을 빌리를 위해 기꺼이 팔아버릴 때였다.
어미니의 빈자리를 이겨내는 느낌이 나면서도 빌리에 대한 믿음과 아버지 자신이 강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물론 빌리와 할머니의 케미도 소소한 재미를 주었고,  가족 외에도 선생님과 죽마고우와의 특별한 우정도 있다.
특히,  월킨슨 선생님과의 케미는 영화 전반부를 온전히 이끌어나가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탈의실에서 월킨슨 선생님에게 빌리가 쏟아내는 대사는 영화를 관람하는 어느 어른이나 가슴아팠을 것 같다.
누구나 어릴적부터 꿈꾸던 꿈은 있었고 어른 되고 현실에 부딪혀 애써 꿈을 잊고 현실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이 보통인데 , 그런 점을 빌리의 대사가 아주 촌철살인으로 후벼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꿈을 순수하게 꾸고 그 꿈을 달성할 수 있는 빌리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야기는 단순한 구조로 흘러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고 후반부로 갈수록 굉장히 클래식하게 흘러갔다.
영화의 클라이막스까지는 굉장히 좋았지만, 엔딩은 개인적으로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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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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