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마일 후기


 

그린 마일

어빌 벌린의 "Cheek To Cheek"에 맞춰 행복한 미소를 띈 채 춤을 추는 두 남녀. 친구 엘렌과 ...

movie.naver.com

 

 

그린 마일 정보


- 장르: 범죄, 드라마, 판타지, 미스터리

- 국가: 미국

- 타임: 188분

- 개봉: 2000. 03. 04.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 주연: 톰 행크스(폴 역)

 

 

그린 마일 후기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꼭 봐야하는 영화 50선'을 보게 되었다.

10개 미만 정도 수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상했던 영화였고, 그들 대부분이 명작 또는 재밌는 영화라고 알려져 있고 본인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영화들이었다.

그래서 해당 리스트에 대한 신빙성을 확인했고, '안본 영화들도 다 챙겨보는게 좋겠다' 생각되어 그린 마일도 보게 되었다.

가장 먼저 본 이유는 네이버 평점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가진 영화였기 때문이다.

 

영화를 감사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영화 도입부에 바로 알려주었다.

사형수들이 모여있는 교도소의 복도가 초록색인데 그것을 그린 마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죽음과 가장 가까운 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비슷한 느낌으로 영화에서도 쓰이고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소가 교도소이고, 사형수들이 나오다보니 자연스레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우리 사회에는 병이 들어 죽는 죽음, 살인에 의한 죽음, 노화로 인한 죽음 등 다양한 죽음이 존재한다.

물론 사형수들은 죄에 의한 대가를 받아 죽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뻔한 죽음보다는 좀 더 복잡 미묘한 죽음들을 다룬다.

주인공 또한 마지막 나래이션을 통해 특별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기분이 묘해질 수 밖에 없게 한다.

개인적으로 명확한 답을 주는 영화들을 선호하는 편이라 메시지가 조금 더 명확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평범할 수 있는 사형수와 교도관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특별한 사형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운 국면으로 향한다.

이야기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다루기에는 실제 감상 시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어 다루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대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이야기의 배경(교도소)이 넓지 않고 주요 인물들의 수도 많지 않고, 짧지 않은 러닝타임(3시간 가량)을 가지다 보니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해지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표현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는 재미도 크다.

 

 

주인공 은 특별한 사형수와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교도관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이야기 전달자로서 역할을 하고 주인공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생각보다 평범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리고 주변 동료들(브루탈, 딘, 해리)도 각자의 맡은 역할과 그에 걸맞는 매력들을 잘 가지고 있다.

주로 맡은 역이 동료들이다 보니, 주인공의 보조 역할을 한다.

 

생각보다 평범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을 제치고 가장 인상깊었던 역할은 단연코 퍼시 역이었다.

흔히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말썽쟁이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20여년 전 영화임에도 너무 꼴보기 싫은 캐릭터였다.

빽(?)만 믿고 까불고 일은 못하는데 꼬장은 잘 부리고 가오도 쎄고 아주 싫은 포인트만 잘 모아다 놓은 반대의 의미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그렇기에 다소 평범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더 멋있고 정상적이며, 올바르고 옳은 모습이라는 것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교도관을 제외하고는 교도소장과 그의 아내도 등장하지만, 그들보다는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특별한 사형수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영화를 직접 감상하며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별한 사형수를 제외하고도 2~3명 정도의 사형수가 함께 나오는데 그들 역시 특이하다.

기본적으로 개성이 넘치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큰 역할들을 한다.

 

특히, 에드아드 역이 인상깊었다.

사형수이기는 하지만, 범죄와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묘사된다.

퍼시와의 대립도 나오면서 오히려 사형수를 응원하게되는 묘한 이질감을 들게 하는 캐릭터 설정이 있다.

이렇듯 개성이 강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지만 뻔하게만 캐릭터성이 굳어지기보다는,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조금은 미묘한 감정이 들게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아주 높은 평점의 영화라는 것을 인지하고 봤을 때, 그만큼 인상깊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죽음'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 메시지를 던져주고, 3시간의 러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이어져 나가는 스토리와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기에 한번쯤은 감상을 해볼만 한 것 같다.

 

P. S.

영화를 감상한 후 이 포스트를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감독이 엄청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왜 유명하냐면, '쇼생크 탈출', '미스트', '워킹 데드'의 감독이기 때문이다.

감독 이름이 너무 생소하게 느껴져서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워킹 데드를 제외하고는 인상깊게 본 영화들이기에 동시에 왜 생소했는지 의아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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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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