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수원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행궁동을 중심으로 숙소를 정한 후 자세한 계획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 날씨

여름이었지만 첫날은 저녁에 도착했기때문에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행궁동 투어 자체가 걷는 것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체력을 잘 고려해야한다.

게다가 이틀날부터는 에 돌아다니기에는 지옥같은 날씨였다.

그래서 이튿날은 별다른 일정도 없었지만, 특별한 코스를 짜서 돌아다니지도 못했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을 주요 역이나 터미널에 보관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하며, 양산을 꼭 챙기길 바란다.

 

 

□ 일정 & 리뷰

1일차

천안역 ▶ 수원역 ▶  수원역 AK플라자 ▶ 숙소(도노 1796 호텔) 체크인 ▶ 행궁동 투어(거리구경/인생네컷) ▶ 저녁식사(행궁식탁)  카페(버터북)  숙소휴식 ▶ 산책(화성 장안문-용연 산책로)

 

주말 토요일 출발이었고, 천안역에서 3시가 넘는 시간에 출발하였다.

시외버스도 이용가능하지만, 기차가 간격이 훨씬 짧고 많아서 출발할 때는 기차를 선택했다.

주말은 무궁화나 ITX라고 해도 매진이 금방될 수 있으니 평일에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궁화호 기준 걸리는 시간은 30분정도이기 때문에 금방 도착한다.

수원역에 내리면 'AK플라자'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짐이 많거나 무겁지 않다면, 간단히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본인은 구경자체는 재밌었지만, 짐이 꽤 무거워서 좀 힘들었다.)

그렇지만 여느 쇼핑몰과 특별하게 다른 점은 딱히 없기 때문에, 쇼핑자체를 즐기지 않는다면 패스해도 좋다.

 

숙소는 행궁동 안에 있는 숙소였고, 시내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위치였다.

16시가 넘어서 수원역에 도착을 하기도 했고 쇼핑도 했기때문에 체크인 시간(17:00)이 지나서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바로 '행궁동 투어'를 시작했다.

행궁동은 크게 카페거리, 공방거리, 통닭거리로 나뉘는 것 같은데, 카페거리에 식사와 카페, 구경까지 모두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방거리나 통닭거리까지는 내려가지 않았다.

 

카페 거리에는 음식점과 카페도 많지만 '소품샵'도 많아서 구경하기에 좋았다.

그리고 특이하게(?) 인생네컷 같은 사진 찍는 샵이 진짜 많이 있었다.

거의 한블럭에 하나씩은 꼭 있었던 것 같고, 신기하게도 이용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다.

홀린 듯 한번쯤은 찍게 되는 것 같고, 추억을 남기는 용도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저녁식사는 '행궁식탁'이라는 곳에서 했다.

이외에도 맛집은 너무 많아서 미리 검색을 해봐도 좋고, 웬만한 곳은 웨이팅이 어자피 있어서 즉흑적으로 결정해도 괜찮을

것 같다.

메뉴는 '보리된장항정덮밥'과 '유린기덮밥', '오렌지 에이드'를 시켰다.

식당이 조금 더운 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 괜찮아졌지만 엄청 시원한 식당은 아니니 유의해야 될 것 같다.

맛은 비주얼만큼이나 맛있었다.

평소에 근처에서 먹어볼 수 있는 흔한 메뉴는 아니다보니 특별하기도 하고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기 때문에 맛으로 적극 추천한다.

※ 메뉴 사진 출처: 네이버(https://naver.me/FMRUIOzF)

 

다음으로 카페는 '버터북'을 갔다.

디저트(베이커리)가 유명한 카페였는데, 늦은 시간에 간 탓인지 메뉴가 다양하지 않았다.

특히 가기 전 검색 했을 때 도넛이 맛있어보였는데, 한가지 종류밖에 남지 않아서 아쉬웠다.

어쩔 수 없이 '~~베리 도넛'과 '소금빵'을 고르고 음료를 고르려는데 음료가 조금 난센스했다.

아래 메뉴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커피를 비롯해서 음료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음료도 중요한 사람이라면 포장만 해서 숙소에서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본인은 자리를 잡아 먹었는데, 딱히 카페 내 자리도 여유롭지는 않았다.

구조도 굉장히 협소하기도 하고 특이해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적 실내는 시원하게 유지되었고 1층이 여유있는 분위기긴 했지만 여름의 날씨에 밖에서 앉아 먹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종합적인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아서인지 도넛이나 소금빵의 맛도 그저 그랬다.

입구쪽에는 포토존도 있었고, 인스타에 올리기 위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메뉴 사진 출처: 네이버(https://naver.me/57XLK9cv)

 

이후에는 숙소로 돌아가 조금 쉬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숙소가 '장안문' 쪽 바로 근처였기 때문에 산책로에 조명이 켜지기를 기다린 것이다.

어둑해졌을 때쯤 나가니 날도 더 시원해지고 산책로를 따라 성벽에 조명이 켜지니 산책하기에 딱인 조건이 됐다.

산책도 길게 하면 지치고 덥기 때문에, 가는 길에 아이스 커피를 사들고 '용연'까지 산책했다.

용연에 있는 정자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눕거나 앉아있었다.

바람도 더 잘 부는 것 같아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 좋았지만, '용연'은 딱히 조명이 켜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쁘거나 구경할만 한 것은 아니었다.

산책하다보면 열기구도 멀리서 보이는데, 본인은 타보지 않았지만 멀리서 보니 야간에 수원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시도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숙소까지 다시 되돌아가서 수원에서의 1일차 일정을 마쳤다.

 

 

2일차

조식(호텔 조식) ▶ 점심식사(지동시장 순대타운 순대곱창볶음) ▶ 화성어차 투어 ▶ 카페(정지영커피로스터즈)  수원터미널 ▶ NC백화점 ▶ 천안 터미널

 

호텔에서 조식(한식)을 먹고 순대타운을 가기로 했다.

체크아웃(12:00)을 여유 있게 하고 순대타운을 가려고 시내버스를 타려하는데 '화성어차'가 지나갔다.

일정에 없었는데 겉보기에 멋있어 보여서 '화성어차'를 급하게 코스에 넣었다.

급하게 넣다보니 화성어차 시간때문에 일정이 꼬였지만, 어찌저찌 순대타운 먼저 가게 되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벌써 지치고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자리라고 안내해주시는 아주머니를 딸라 홀린 듯 착석해서 '순대곱창볶음'을 시켜 먹었다.

실제로 시원한 자리기도 했고, 순대곱창볶음 양도 많고 맛있었다.

특히 같이 나오는 부속부위 무침(?)이 진짜 맛있었다.

 

시장을 투어할 생각도 없었지만, 날씨 때문에 엄두도 나지 않아 바로 '화성어차'를 타러 갔다.

티켓팅을 하고 시간을 기다리다가 탔는데 이때부터가 지옥 시작이었다.

'화성어차'를 봤던 버스 터미널 구간은 '화성어차'가 복귀하는 곳이었고, 그때가 가장 빠르고 시원해보이는 시점이었던 것이다.

본인 탔던 화성어차는 사방이 막혀있고(창문은 열 수 있음) 에어컨, 선풍기도 없으며 느린 속도로 가기때문에 살인적인 더위인 여름에는 절대 타지 말아야했던 것이었다.

다른 화성어차는 위에가 뻥 뚫린 버전도 있고 코스가 달라 조금 빨리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다.

타는 위치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타보지는 않았지만 꼭 타고 싶다면 행궁쪽이 아닌 연무대쪽에서 타기를 권한다.

※ 화성어차 참고: 수원문화재단(https://www.swcf.or.kr/?p=73&viewMode=view&idx=74)

 

'화성어차' 코스를 마치고 미친듯이 근처 카페를 찾았다.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계속 안나오다가 발견하여 들어간 곳이 '정지영커피로스터즈' 였다.

분위기는 뭔가 힙했는데 시원함이 급했기 때문에 지하 1층에서 바로 주문을 하고 커피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갔다.

급하게 간 곳치고는 깔끔하고 괜찮은 곳이었다.컵받침도 특이했고 인테리어도 상당히 독특했는데, 1일차에 간 '버터북'보다 오히려 추천한다.이때가 이미 지쳐있어서 미리 예약된 기차표도 취소하고, 기차는 매진 됐기 때문에 시간이 더 빠른 버스로 예매를 해서 그 전까지 쉬었던 것이었다.그래서 사진도 없기 때문에 아래 링크를 첨부한다.

※ 정지영커피로스터즈(https://naver.me/GNy5i6O5)

 

정지영커피로스터즈 행궁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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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에 맞춰 '수원 버스터미널'로 갔고, 시간이 남아 근처 'NC백화점'을 구경했다.

'AK 플라자' 때 처럼 그냥 평범한 쇼핑몰이었다.

이때서야 비로소 '수원 버스터미널'에 있는 '물품 보관함'을 이용했는데 너~무 편했다.

진즉에 근처 역이나 터미널을 통해서 짐을 맡기고 돌아다니는 것이 현명했다.

비용도 12시간 기준 2천원(더 큰 보관함을 사용하면 더 비싼 것 같다)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짐이 많은 뚜벅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까지 버스터미널 내 '이디야'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2일차를 마무리했다.

 

 

□ 경비

대중교통: 기차 편도 약 7천원, 시외버스 편도 약 5천원(천안-수원 기준) / 시내버스 1,450원(일반 버스 및 카드기준)

숙소: 약 10만원(도노 1796 호텔, 2인 기준) + 1만원(호텔 조식, 1인 기준)

체험료: 6천원(화성어차, 1인 기준)

 

 

□ 교통

중간중간 언급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었다.

지역간 지역을 이동할 때는 기차와 시외버스를 이용했다.

기차는 비교적 주행 시간이 짧고 배차 간격도 많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당일 예약은 힘든 단점이 있었다.

시외버스는 배차 간격은 길고 주행 시간도 비교적 길었지만, 당일 예매를 해도 괜찮을 만큼 여유 있었다.

 

수원 시내 이동은 버스와 택시를 이용했는데, 위에서 제시된 코스는 사실 버스로도 충분한 거리이며, 오히려 걷는 시간이 많다.

주로 행궁동에서만 지내기도 하고, 순대타운도 버스 정거장 1개 일정도로 가깝게 위치해 있다.

대신 살인적인 날씨로 인해 마지막 '수원 버스터미널'을 갈 때만 택시를 이용하였다.

 

 

□ 숙소

※ 사진출처: 네이버(https://naver.me/5wfWxrWc)

행궁동 투어 코스에 최적화된 숙소이다.

행궁동 커피거리를 물론 장안문과 근접해 있기 때문에 뚜벅이들에게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DELUXE DOUBLE'로 이용했는데, 객실이 조금 드러운 것 말고는 불편함은 없었다.

침구류도 좋았고 소음도 없었고, 화장실도 깨끗했고 넷플릭스도 무료로 이용가능했다.

일회용품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고 드라이어기, 수건 등도 충분히 있었다.

다만 날씨 탓인지 습한 감이 있었는데, 에어컨을 오래 가동하면 괜찮았다.

성곽뷰, 시티뷰, 한옥뷰 등 뷰가 있는 객실도 있는데 얼마나 좋을지는 잘 모르겠다.

위치적인 이점만을 생각한다면 뷰보다는 일반 객실이 좋지 않을까 싶다.

 

조식은 1인 만원으로 다소 비싼감이 있지만, 구성은 한식으로 뷔페식이어서 다양하게 나온다.

07:00~09:00까지 이용가능한데 아침을 꼭 먹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그렇지 않다면 굳이 먹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1층에 무인 편의점이 있어서 간단히 야식이나 간식을 사먹기에 좋다.

이 외에는 이용할 만한 특별한 호텔 서비스는 없는 듯 하다.

 

체크인은 17:00로 늦다고 할 수도 있지만, 주말임을 감안한 것 같다.

대신 체크아웃이 12:00까지여서 여유롭게 준비하고 나갈 수 있어 좋았다.

Posted by rob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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