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9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웨딩밴드를 구매해야할 단계라고 생각됐다.
최종적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인 누니에서 계약을 했다.
그 과정을 조금 정리해보려고 한다.
0. 시장조사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무작정 웨딩밴드를 검색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봤다.
찾아본 결과, 보통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1. 유명 고급 브랜드에서 고르거나 2. 디자이너 브랜드 또는 체인점이 다수 있는 중간급(?) 브랜드에서 고르거나 제일 가성비 있는 3. 종로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보통 1. 고급 브랜드가 기본 5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했고 2. 디자이너나 중간급 브랜드가 200~300만원 선이고 3. 종로가 100~200만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고급 브랜드는 예산의 문제로 포기하고 2, 3번의 후기들을 찾아본 결과, 결국 투어를 돌면서 실물을 보고 실제 착용을 해봐야 결정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도 사전에 14K, 18K 중 어느 것을 할 것인지 색상은 어떤 것을 고려할 것인지 디자인은 심플한 것 화려한 것 등 어떤 느낌을 선호하는지 정도는 정할 수 있었다.
이정도만 정해도 실제 투어 시 많은 도움이 된다.
1. 웨딩밴드 맛보기 - 도쿄앤펄 방문
우선, 웨딩밴드 상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중간급 브랜드이고 지점이 꽤 있고 후기도 많았던 도쿄앤펄을 가보기로 했다.
혹시나 싶어 예약을 하고 갔지만 딱히 예약을 하지 않았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
보통 상담은 브랜드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하고 주요 디자인들을 보여주고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게 한 후 비슷한 종류의 반지들을 보여주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심플한 것을 원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정해진 것도 클래식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딱 이거다! 싶은 느낌보다는 그나마 이게 낫다라는 느낌이어서 애매했다.
견적은 200만원 초반대를 받았다.
결국 맛보기만 한 느낌이었고 어떠한 확신도 없어서 종로도 가보고 인터넷으로 본 반지 중 유일하게 이쁘다고 생각했던 디자이너 브랜드인 누니도 가보기로 결정했다.
2. 종로 - G1 다이아몬드 효성주얼리시티점
우리는 웨딩홀을 알아볼 때부터 딱히 여러군데를 돌아다닐 만큼 열정적이지 않아서, 종로 업체도 인터넷 후기를 통해 엄선한 곳 한군데만 갔다.
그곳이 G1 다이아몬드 효성주얼리시티점 이었다.
같은 이름의 종로3가점도 있는데 이곳도 같은 곳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예약을 종로3가점으로 했는데 인터넷 후기로 본 곳은 효성주얼리시티점이어서 얼른 바꿔서 다시 예약을 했다.
실제로는 예약을 안했어도 됐을 것 같지만 서울까지 간 만큼 헛걸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예약을 했다.
첫인상은 도쿄앤펄보다 후리(?)한 느낌이었다.
공간도 더 협소했고 간단한 차나 스낵같은 서비스라고는 없었다.
브랜드에 대한 설명은 당연히 없었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다짜고짜 다이아가 박힌 디자인을 할 것인지 심플한 것을 한건지 부터 물어봐서 당황했다.
우리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심플한 디자인을 여러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하니 그제서야 여러 디자인을 보여주시면서 디자인을 좁혀 나갔다.
결국 도쿄앤펄과 비슷한 양상의 결과가 나왔고 디자인도 얼핏 비슷했다.
하지만 종로는 역시나 가격의 메리트가 엄청났다.
100만원 초반의 견적을 받았고 서비스도 뭔가 이것 저것 챙겨준다고 했다.
후기만 봤을 때는 진짜 종로가 싼게 맞을까 의심이 가득했는데 진짜였다!
하지만 이거다! 싶은 느낌은 역시 없었기에 마지막 누니도 예약해놨으니 가보고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
누니 예약과 2시간 정도의 텀을 두었는데 막상 상담은 20분도 채 안걸린 것 같았다.
3. 디자이너 브랜드 - 누니 NOONEE
전의 두군데 업체와 비교하여 모든 것이 월등히 좋았다.
본점을 갔다보니 공간 자체는 그리 넓진 않았지만 층수가 많아 규모가 컸다.
기존적인 차와 스낵 제공부터 시작해서 브랜드 소개와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에 대한 소개, 상담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사전에 깔려서 너무나도 편안했다.
게다가 사전에 이쁘다 생각한 디자인도 있었다 보니 디자인 고르기도 수월했고, 다행히도 실물도 사진처럼 이뻤다.
다른 디자인도 온 김에 둘러봤지만 찾아봤던 디자인이 이거다! 싶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둘다 마음속으로 계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을 고르고 착용도 해보고 색상과 호수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관련한 추천도 진심을 다해 해주셔서 반지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었다.
본점은 그래도 계좌이체 시 5% 할인이 있어 300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
그래도 서비스가 너무 좋았고 디자인도 이거다! 싶었다 보니 아깝다는 생각은 지울 수 있었다.
추가로 본점은 각인 서비스도 무료였다.
제작은 2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하였고, 사이즈와 각인 서비스 등은 3일의 여유 시간을 두고 최종 결정을 하게 해주었다.
계약을 마치고 나갈 때까지 너무 친절해서 큰돈을 썼지만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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